고누는 어떤 놀이인가요?
고누는 땅바닥이나 종이에 말판을 그려 놓고 두 사람이 돌 같은 말을 한 칸씩 옮기며 겨루는 우리 전통 놀이입니다. 상대 말을 움직이지 못하게 가두거나, 상대 말을 따내 수를 줄이면 이깁니다.
지역에 따라 고니, 꼬니, 꼰, 꼬누라고도 부르고 제주에서는 꼰자라고 합니다. 말판 모양마다 이름과 규칙이 달라 종류가 아주 많습니다. 이 게임에는 그중 가장 널리 알려진 우물고누, 호박고누, 곤질고누를 담았습니다.
세 가지 고누는 무엇이 다른가요?
| 종류 | 말 | 판 | 이기는 법 |
|---|---|---|---|
| 우물고누 | 2개씩 | 네모에 대각선, 한 변은 우물 | 상대가 움직일 수 없게 가두기 |
| 호박고누 | 3개씩 | 원에 십자, 위아래에 진영 | 상대가 움직일 수 없게 가두기 |
| 곤질고누 | 12개씩 | 네모 세 겹, 점 24개 | 꼰으로 상대 말을 둘까지 줄이기 |
우물고누는 어떻게 하나요?
말 2개씩을 네 귀에 놓고 번갈아 금을 따라 빈 점으로 한 칸씩 옮겨, 자기 차례에 움직일 수 없는 쪽이 집니다. 우물이 있는 변에는 금이 없어 지나갈 수 없습니다.
- 판: 네모에 대각선 두 줄을 긋고, 한 변은 비워 우물을 그립니다. 점은 네 귀와 가운데, 모두 다섯 개입니다.
- 첫 수: 먼저 두는 사람은 우물 옆 말을 가운데로 옮길 수 없습니다. 그렇게 두면 상대가 첫 수부터 갇혀 놀이가 바로 끝나기 때문입니다. "우물고누 첫수"라는 말이 전해질 만큼 잘 알려진 규칙입니다.
- 승부: 둘 다 실수하지 않으면 끝없이 이어지는 놀이입니다. 옮게임즈 컴퓨터가 나올 수 있는 판 58가지를 모두 따져 봐도 먼저 두는 쪽이 꼭 이기는 길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게임은 50수가 지나면 비긴 것으로 합니다.
호박고누 규칙은?
말 3개씩을 자기 진영에 놓고 번갈아 한 칸씩 옮깁니다. 진영에서 나온 말은 자기 진영이든 상대 진영이든 다시 들어갈 수 없고, 상대가 더 움직일 수 없게 만들면 이깁니다. 사발고누, 돼지고누라고도 부릅니다.
- 판: 원 안에 십자를 그은 호박 모양이고, 위아래 끝에 진영이 있습니다. 진영의 세 점은 원 꼭대기 한 점(입구)으로 이어집니다.
- 입구 막기: 진영 안에 남은 말은 입구가 막히면 하나도 나올 수 없습니다. 입구를 막는 것이 가장 강한 수입니다.
- 지역 차이: 자료에 따라 말을 4개씩 쓰기도 하고, 상대 진영에 들어갈 수 있되 한 번 들어간 말은 나오지 못한다고 하는 곳도 있습니다. 판 그림도 조금씩 다릅니다. 이 게임은 문화체육관광부 전통놀이 소개를 따라 말 3개, 두 진영 모두 들어갈 수 없는 규칙입니다.
- 수 제한: 60수가 지나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비깁니다.
곤질고누(참고누)는 어떻게 하나요?
점 24개짜리 판에 말 12개씩을 번갈아 놓다가, 가로·세로·대각선 한 줄에 내 말 세 개가 나란히 서면 "꼰"이 되어 상대 말 하나를 땁니다. 상대 말이 둘만 남거나 상대가 움직일 수 없게 되면 이깁니다.
- 놓기: 빈 점에 말을 하나씩 번갈아 놓습니다. 꼰을 만들어 딴 자리에는 말뚝을 박아 아무도 놓지 못합니다.
- 옮기기: 12개를 다 놓으면 말뚝을 치우고, 말을 금을 따라 빈 점으로 한 칸씩 옮겨 다시 꼰을 만듭니다. 한 줄을 풀었다가 다시 맞춰도 꼰입니다.
- 두 꼰: 한 수로 꼰 두 개가 한꺼번에 생기면 이 게임에서는 상대 말 두 개를 땁니다.
참고누, 짤고누, 꽂을고누, 곤지리라고도 부르며, 고누 가운데 가장 변화가 많아 으뜸으로 꼽혔습니다. 이기는 기준은 자료마다 "말이 둘 남으면", "셋 미만이면"처럼 조금씩 다르게 적혀 있어, 이 게임은 상대 말이 셋 미만이 되면 이기는 것으로 했습니다. 옮기기 단계에서 60수 동안 아무도 따지 못하면 비깁니다.
고누는 언제부터 했나요?
언제 생겼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전북 진안 도통리 청자 가마터에서 참고누 판이 새겨진 유물이 나와, 고려 초에도 고누를 두었다고 봅니다.
조선 후기 김홍도의 풍속화첩(보물)에는 나무하러 간 아이들이 땅에 판을 그리고 고누를 두는 그림이 있습니다. 이 그림을 밤윷놀이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이름은 '겨루다'라는 뜻의 '고노다', '꼬노다'에서 왔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양반보다 서민과 아이들이 즐긴 놀이라 옛 기록은 많지 않습니다. 1895년 미국 학자 스튜어트 컬린의 책 『한국의 놀이』에도 고누가 실렸습니다.
우물고누, 네줄고누, 곤질고누, 패랭이고누, 호박고누, 밭고누 등 판 모양에 따라 이름이 붙은 고누가 여럿 전해집니다. 우물고누는 중국의 퐁하우키(憋死牛)와 판 모양이 거의 같습니다.
이기는 요령은?
- 우물고누는 옮기기 전에 상대의 다음 수를 한 번 보세요. 두 수 앞만 내다봐도 지지 않는다는 분석이 있을 만큼, 지는 것은 거의 언제나 바로 앞의 덫을 못 본 탓입니다.
- 호박고누는 입구부터 지키세요. 내 말이 진영에 남아 있는데 상대가 입구를 막으면 그 말들은 모두 갇힌 셈입니다. 입구가 막히기 전에 남은 말을 꺼낼 길을 늘 생각해 두세요.
- 곤질고누는 두 갈래 꼰을 노리세요. 한 칸을 오가며 매번 꼰이 되는 모양을 만들면 상대가 막을 수 없습니다.
- 상대의 두 개짜리 줄을 먼저 막으세요. 놓기 단계에서 상대 말 두 개가 나란히 선 줄의 빈 점은 곧 꼰이 될 자리입니다.
옮게임즈가 판 모양을 그대로 옮겨 컴퓨터로 끝까지 따져 보니, 이 게임의 호박고누 판은 먼저 두는 쪽이 실수 없이 두면 반드시 이깁니다. 어려움 단계에서 컴퓨터가 먼저 두면 이기기 어려운 까닭입니다. 이긴 판·진 판·비긴 판 수는 종류와 단계별로 이 브라우저에 저장됩니다.